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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글로벌 코리안 디아스포라' 주제로 춘계 연합 학술대회 개최

문학·문화·다문화 현장 전문가 참여…이주 서사와 정체성 논의
미국·쿠바 한인 공동체부터 탈북 서사까지 폭넓은 발표 이어져

대구가톨릭대 연합학술대회 모습.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연합학술대회 모습. 대구가톨릭대 제공

이주와 정체성, 문학과 고통의 서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가톨릭대가 '글로벌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춘계 연합 학술대회를 열고, 전 세계 한인 이주 공동체의 현실과 문학적 재현을 학술적으로 조명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성한기) 인문과학연구소와 사회과학연구소, 다문화연구원은 최근 교내 스텔라홀에서 '글로벌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최전선'을 주제로 춘계 연합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문학·문화 연구자 및 다문화 가족 지원 실무자가 발표자로 참여해 한민족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삶과 서사를 학술적으로 고찰했다. 대구가톨릭대 문화콘텐츠학과 조민현 교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정은경 교수, 가천대 글로벌교양학부 이상숙 교수, 경북가족센터 이명숙 센터장이 주요 발표를 맡았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현대 사회에서는 정체성 재구성, 문화 혼종성, 세대 단절 등 이주자들이 겪는 다층적인 문제를 포괄한다.

이날 발표와 토론에선 미국과 쿠바 등지의 한인 이주 공동체가 처한 현실적 과제를 비롯해, 탈북인의 문학적 활동과 분단을 넘어선 서사, 현대 문학 속 이주 세대의 정체성 혼란 및 세대 간의 간극에 대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이주민의 삶이 단순한 지리적 이동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사회, 문학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공감하며, 디아스포라의 학술적·사회적 의미를 되새겼다.

인문과학연구소 김지영 소장과 다문화연구원 김동일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곳곳에 뿌리내린 한인들의 삶과 문화적 역동성을 조망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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