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간송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리복원한 근대 문화예술 소장 자료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대구예술발전소 3층의 '대구문화예술아카이브 열린 수장고'에서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수리복원, 기억을 잇다' 전시에서는 최근 수리복원을 마친 근대 문화예술 자료 14점을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전시 자료로는 ▷희원학교 진급증서(1917) ▷계성학교 졸업증서(1924) ▷일본 법정(호세이)대학(1936) 졸업증서 등 일제강점기 학제를 알 수 있는 증서 12점과 동요운동의 산물인 ▷동요유희집(1931년 추정) ▷가요곡집 '물새발자옥'(1939) 등이다.
이 자료들은 지난해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동요의 귀환'을 통해 기증 당시 상태 그대로 공개된 바 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수리복원을 거쳐 온전하고 안정적인 보존 상태로 다시 시민과 만난다.
특히 손상 상태가 심했던 가요곡집 '물새발자옥'의 경우 여러 논의를 거쳐, 완전한 수리복원 대신 추가 손상을 방지하고 보강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또한 앞표지 뒷면에 부착된 '물새발자옥' 광고지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광고지 뒷면에도 온전한 형태의 광고가 남아 있음을 새롭게 확인하는 성과도 있었다.
전시에서는 수리복원 전·후 상태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복원 이전의 사진을 함께 전시하고, 수리복원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진과 영상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한편 이번 수리복원은 대구간송미술관이 2024년 개관 이후 처음 진행한 '지역공헌 수리복원 협력 및 지원사업'이다. 수리복원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대구간송미술관 수리복원실에서 진행됐으며, 미술관 전시 기간 중 '보이는 수리복원실'에서 수리복원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구간송미술관 수리복원팀의 이하나 책임학예연구사는 "수리복원 과정뿐 아니라 그 결과까지 공개하는 전시는 매우 드물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수리복원의 의미를 알리고 시민들과 그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어 수리복원에 참여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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