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문수+이준석 50.7%〉이재명 46.5%…거세지는 보수 단일화 요구

한신협 여론조사 '金+李 과반 득표 가능'…국힘 단일화 올인
金 40% 지지율 안착에 협상 주도권 확보, 이준석 결단 촉구
李 대선완주 의지 재차 밝혀, 국힘 단일화 '신의 한 수' 절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보수 연대'로 힘을 합칠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을 넘어 '과반 득표'도 가능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일신문 등이 소속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3천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ARS 여론조사·무선 100%,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1.8%p, 응답률 9.0%)에서 김문수 후보는 40.4%, 이준석 후보는 10.3%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두 후보 지지율 합계가 이재명 후보 지지율(46.5%)을 넘어 과반에 달했다.

대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보수 진영의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요구 여론'은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샤이 보수' 유권자들이 '반(反)이재명 대오'에 합류하면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치면 역전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에서다.

국민의힘은 28일을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설정, 이준석 후보 설득에 역량을 쏟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단일화 전제 조건을 제시해 달라"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할 것이고,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40%를 돌파하고,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 합계가 50%를 넘어선 것을 계기로 이준석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을 시도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 절차와 관련한 전권을 위임하는 방식까지도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10% 지지율로는 승리할 수 없다"면서 "후보직을 빼놓고는 뭐든지 버릴 수 있다는 각오로 협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완주'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0%로,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고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40%를 돌파하면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준석 후보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신의 한 수'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정치적 미래'를 걸고 이번 대선에 뛰어든 이준석 후보에게 중도 하차의 명분과 실리를 줘야 하고, 단일화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국민 감동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100%로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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