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인 이동호씨의 약 2억3천만원 규모 불법도박 혐의와 조세포탈 의혹에 대해 조세범 조사 및 형사고발 등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장영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진실대응전략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동호씨는 2022년 10월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배포) 및 상습도박 혐의로 약식기소됐고, 수원지법에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아서 확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단장은 "최근 인터넷 상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가 과거에 작성한 매우 부적절한 댓글들이 다시 화제가 됐다"며 "특정 커뮤니티에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여성 사진에 음란한 댓글을 달거나 노골적인 성희롱성 표현을 사용했고, 700회가 넘는 도박사이트 자금 충전 내역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이같은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아직까지 이재명 후보는 어떤 공식적인 사과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아들이 대통령 후보의 가족이라는 특수한 지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의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많은 국민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했다.
특히 장 단장은 이동호씨가 2019~2021년 불법도박사이트에 총 707회에 걸쳐 2억3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이동호씨가 신고한 재산은 2019년 부친 이재명 후보로부터 증여받은 4916만원 뿐이며, 나머지 1억8천만여원의 자금 출처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소득세 납부 실적이 전무하고 현재 신고된 전 재산은 불과 390만원에 그친다"며 "그의 형제 전체를 포함한 5년 간의 납세 총액도 87만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021년 12월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하며 "아들의 잘못에 대해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줬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장남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부전자전"이라며 공세를 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아들까지 벌금 500만원. '이재명 = 범죄가족 우두머리' 인증!"이라는 글을 올렸다.
나경원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이준석 후보의 발언도 문제지만 그런 발언을 하게 된 이재명 후보의 아드님 문제도 참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아들의 발언을 보면서 이재명 후보의 예전 형수 욕설이 소환될 수밖에 없다.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을 함부로 하고 아들도 이러니 우리가 이런 인성을 가진 후보에게 나라를 맡겨도 될까, 이것은 대한민국의 국격 문제가 아닌가 생각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 사안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 가족의 부도덕성과 그 부도덕성을 대하는 이재명 후보의 위선, 그리고 이에 대한 좌파 진영의 내로남불식 이중잣대에 있다"며 "정작 사퇴해야 할 사람은 이준석 후보가 아니라 바로 이재명 후보"라고 주장했다.
박충권 의원은 SNS에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어른들 옛 말씀은 진리. 부전자전"이라며 "자격 미달 가족 우두머리가 대한민국의 가장이 되겠다는 게 가당키나 한가. 가화만사성까진 안되더라도 아들 단속은 시급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주진우 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과거 SNS 글을 첨부한 뒤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시민들에게 직접 쓴 글들"이라며 "부전자전. 자기 가족도 건사 못하면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책임지느냐"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젓가락 발언'에 이재명 입 열었다…"입에 올릴 수 없는 혐오, 부끄럽다"
홍준표 "내 탓·이준석 탓 하지 마라…국힘, 이번엔 살아남기 어려워"
이준석 "추락만 남은 김문수…나만 이재명 잡는다" 단일화 데드라인 D-1 빨간불
민주 "'李장남 젓가락 발언', 명백한 허위"…이준석 "남성 혐오는 괜찮나"
선관위 "사전투표 관리부실, 책임 통감해 국민께 깊이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