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년 만에 첫 개인전 꿈 이룬 진해주 작가

첫 개인전…6월 8일까지 칠곡군 갤러리 파미에서 개최

진해주 도예 작가가 20년 만에 첫 개인전을 칠곡군 왜관읍 갤러리 파미에서 6월 8일까지 열고 있다. 칠곡군 제공
진해주 도예 작가가 20년 만에 첫 개인전을 칠곡군 왜관읍 갤러리 파미에서 6월 8일까지 열고 있다. 칠곡군 제공

20년 만에 개인전 꿈을 이룬 늦깎이 진해주(사진·58) 도예 작가가 6월 8일까지 경북 칠곡군 갤러리 파미에서 '봄을 훔치다'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그동안 진 작가는 육아와 경제적 여건 탓에 단체전에만 꾸준히 참여해왔고, '개인전'이라는 꿈은 늘 뒷전으로 밀려났다. 작업실도 없고 흙을 만질 시간도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프리랜서 강사로 전국의 초등학교, 유치원, 특수학교를 오가며 흙놀이 수업을 이어갔지만, 개인전의 꿈은 멀게만 느껴졌다.

그러던 중 3개월 전 성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예 작가가 작업실을 기꺼이 내어주었고, 진 작가는 그곳에서 조용히 흙을 빚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는 진 작가가 좋아하는 골프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과 자화상 시리즈가 함께 전시된다.

'빠르게 스쳐가는 봄을 흙으로 붙잡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이번 전시는 계절과 인생이 교차하는 순간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도자기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진 작가는 2004년부터 꾸준히 전시에 참여해 왔다.

그 노력 끝에 한국미술협회 정회원이 됐고, 현재는 칠곡미술협회 공예분과 분과장을 맡아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이 되찾은 꿈의 경험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면서 "포기하지 마세요. 멈추지만 않으면, 다시 피어날 수 있어요. 봄은 또 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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