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패배'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는 누구…김문수 '당권 행보'도 집중

김용태 "남은 임기에 개혁·반성 역할…중단 없는 개혁에 제 소명"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 이후 패배감이 드리워진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에서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차기 지도부 선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정말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지금 비대위 차원에서 책임 있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계엄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했음에도 대선에서 41%의 국민이 저희를 지지해준 건 당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 희망에 (부응해) 중단 없이 개혁하겠다는 마음을 이어가는 것이 제게 남은 소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16일 선출을 당헌·당규에 따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장 사퇴하기보다 임기 내 당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달 15일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김 위원장의 임기는 이달 30일까지다.

전날 의원총회에선 친한계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앞서 전날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대출 사무총장, 김상훈 정책위의장, 임이자·최형두·최보윤 비대위원도 사임했다.

당 일각에선 차기 지도부 구성에 권 전 원내대표이 의중이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 전 원내대표는 "해괴한 음모론이 더 이상 보수 재건의 골든타임을 망쳐서는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두고 당내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내홍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는 당내 혼란이 있는 만큼 비대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친한계는 조속한 전당대회를 요구하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는 한동훈 전 대표와 나경원·윤상현·안철수 등 중진 의원들이 오르내린다. 4선 김상훈(대구 서구)·김도읍·박대출·이헌승 의원, 3선 송언석(김천)·김성원·성일종 의원 등도 거론된다.

김문수 전 대선후보의 당권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후보는 전날 턱걸이 영상을 올린 데 이어 이날 현충원 참배에도 나섰다.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김재원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전 후보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별도로 논의한 적은 없다"며 "정치적 의지 여부를 떠나 지금은 당내 자리싸움보다, 국민의힘이 야당으로서 어떻게 재정비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지 성찰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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