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서 공무원·사업자 사칭 사기 기승…신종 수법에 '200만원' 피해도 발생

지난 10일 구미시청 직원 사칭하며 와인 대리구매 요구하는 5건 이상 발생
지난주 양주 대리구매 요청하는 수법에 실제 피해입는 식당 발생

구미경찰서 전경. 구미경찰서 제공
구미경찰서 전경. 구미경찰서 제공

경북 구미에서 공무원, 사업자 등으로 사칭해 선입금을 요구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전날 지역 내 식당에서 구미시청 소속 A 직원의 실제 근무 여부, 선입금 요구 상황 등에 대해 확인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당일 오전 비슷한 내용으로 접수된 민원만 식당 5곳 이상이다.

사칭범은 식당 관계자에게 "식당을 예약할 건데 와인 구매도 필요하다"며 "와인 판매처를 알려줄테니 미리 이곳으로 입금을 해 고가의 와인을 구매를 해두면 나중에 음식 비용 등 총금액을 지급하겠다"며 속였다.

사칭범은 존재하지 않는 시청 직원의 이름을 밝히고, 신뢰를 쌓기 위해 허위로 제작된 명함을 식당 관계자에게 전송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사업자등록증'을 내세운 사칭범 의해 한 식당은 실제 200만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사칭범은 식당 관계자에게 "24명을 예약할테니 양주를 대신 사다 달라"며 "지역에는 해당 양주가 없을 것이고, 아는 주류업체를 소개해 줄테니 그 업체를 통해 구매해주면 나중에 정산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은 사칭범 일당은 주류 업체로 둔갑해 양주를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속인 뒤, 선입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보이스피싱 신종 수법의 경우 동종 업계에 빠르게 전파해서 공유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명함이나 사업자등록증 등을 허위로 만들어 속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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