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호 태풍 문 발생 임박, 韓·日기상청 예상경로 발표 시작…필리핀 동쪽 열대요란은 아직

일본기상청 1일 오후 9시 발표 열대저압부a 예상경로.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이 될 경우 3호 태풍 문으로 명명될 전망이다
일본기상청 1일 오후 9시 발표 열대저압부a 예상경로.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이 될 경우 3호 태풍 문으로 명명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이 자국 본토 남동쪽 먼 태평양 바다에서 이동 중이던 90W 열대요란에 대해 1일 오후 9시부터 열대저압부a로 명명, 예상경로를 발표했다.

3호 태풍 문 발생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앞서 다중앙상블(GEFS) 모델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앙상블(Ensemble) 모델을 비롯한 예측 모델들이 예측한대로, 현재 위치(일본 최남단 오가사와무라 남동쪽이자 북마리아나제도·괌 북동쪽)에서 일본 혼슈 쪽으로 북서진 경로를 잠시 밟다 핸들을 급히 북동진으로 꺾는 수순이 전망된다.

즉, 일본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이동하는 경로가 예상되고, 이 경우 바다에서만 떠돌다 소멸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인 2일 오후 9시에는 열대저압부a가 태풍 상태일 것으로 예상한다. 즉, 24시간 내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태풍 세력은 열대요란→열대저압부→태풍의 순서로 발달한다.

기상청 1일 오후 11시 20분 발표 7호 열대저압부(향후 3호 태풍 문 발달 전망) 예상경로
기상청 1일 오후 11시 20분 발표 7호 열대저압부(향후 3호 태풍 문 발달 전망) 예상경로

우리 기상청도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7호 열대저압부(열대저압부a) 예상경로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기상청은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한 후에도 닷새 뒤인 7월 6일까지 강도 1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여 강한 세력은 형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감시 98W 열대요란, 90W 열대요란. JTWC 홈페이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감시 98W 열대요란, 90W 열대요란. JTWC 홈페이지

90W 열대요란(7호 열대저압부)이 3호 태풍 문이 될 경우, 그보다 남서쪽, 즉 필리핀 동쪽 해상에 위치해 있는 98W 열대요란이 뒤이어 태풍으로 발달할 시에는 4호 태풍 다나스가 된다.

다만, 흔치 않은 사례이기는 하나 90W 열대요란이 먼저 열대저압부라는 수식을 얻었음에도 향후 98W 열대요란이 더 빨리 열대저압부에 이어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명칭 부여 순서는 뒤바뀔 수 있다.

바다만 떠돌 것으로 보이는 90W 열대요란과 비교, 98W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여러 예측 모델이 일본 오키나와 열도를 넘어 제주도로 오거나 중국 남부 지역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어, 다시 말해 현재 인접한 필리핀을 비롯해 한국·대만·일본·중국 등 동북아시아 각국에 직·간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좀 더 눈길이 향하고 있다.

문(Mun)은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미크로네시아 연방이 제출한 이름으로 야프어로 '6월'을 뜻한다.

다나스(Danas)는 필리핀이 지은 이름으로 타갈로그어로 '경험'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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