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민석 지명 철회" 나경원, 인준되자 농성 접어…"전장 옮긴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안 재가

국민의힘 나경원(오른쪽), 서명옥 의원이 2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오른쪽), 서명옥 의원이 2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하자,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여온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간 진행한 농성을 접었다.

나 의원은 이날 임명동의안 처리 직전 농성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 의견을 무시하고 부적격한 총리 인준 동의안을 끝내 본회의에 올린다고 한다"며 "또 다른 전투를 하기 위해 전장을 옮긴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저의 농성에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셨다. 무기력하지 않은 야당의 모습을 알릴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민주당의 국회 독재를 넘어선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강하게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 참석한 나 의원은 "당 중진으로서 당의 야성을 깨우고 사기를 제고했어야 했다"고 농성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107석에 불과하다. (민주당과의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면서도 "의회민주주의와 법치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과 용기로 무장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줄줄이 강행이 예정된 이재명 정권의 내각 인사청문회, 국민에 해가 되는 부실 정책, 정략 입법을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6분에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날 김 총리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약 2시간 50분 만으로 지난달 이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 지명한 지 29일 만이다. 이에 따라 김 총리는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이자 제49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앞서 김 총리 임명동의안은 국회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의원 179명 가운데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투표에 불참했다.

김 총리는 인준안 가결 직후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님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고,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폭정세력이 만든 경제위기 극복이 제1과제"라며 "대통령님의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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