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번 주 초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안철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혁신위는 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혁신위 구성을 완료하고, 오는 9일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의식불명 상태인 당에 메스를 들겠다"며 강한 개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혁신위원을 직접 인선하겠다는 방침 아래, 을 키워드로 호남 인사까지 포함하는 외연 확장형 위원회를 구상하고 있다. 이번 주 초에는 혁신위원이 공개될 전망이다.
혁신위 인선을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친윤(친윤석열)과 친한(친한동훈) 사이에서 내부 갈등 청산 등 쇄신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당내 일각에서는 벌써 압박 여론을 조성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특히 우재준 의원이 '중진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박정훈 의원이 '친윤 2선 후퇴' 등을 거론하며 인적 청산을 요구할 태세다.
안 의원은 매주 한 가지씩 혁신 구상을 제시하고 즉각 필요한 의결 절차를 거쳐 추진한다는 구상인 반면 당 지도부에서는 혁신위 논의 및 발표는 주 단위로 진행하되 최종 추진 여부는 비대위 또는 차기 지도부에서 일괄 의결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안 위원장이 실질적인 당 개혁안을 내놓고 당 주류가 이에 공감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혁신안 수용 여부에 대해 "그동안 당의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기구를 만들었을 때 당 의사결정 체계 내에서 운용해 온 사례가 있을 것"이라며 "그 부분을 고려해 운영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까지 빠르고 힘 있게 혁신할 것은 혁신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한 강연에서 "당의 투쟁력·응집력을 강화해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당이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을 개혁해야 한다. 김문수는 국민이나 당이 위축될 때 침묵하지 않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혁신 논의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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