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묻지마 추경, 나라 곳간 거덜 낼 예산폭주…특활비 내로남불"

박성훈 "與, 민생추경 외치면서 41억원 대통령실 특활비 부활"
윤상현 "민주, 尹 정부 대통령실 특활비 전액 삭감…입장 바뀐 이유 설명·사과 없어"
최수진 "야당 요구 민생 예산 배제…노골적 포퓰리즘, 선거용 돈 풀기 불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까지 포함된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두고 '예산 폭주·내로남불'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은) 민생 추경을 외치면서 41억원에 달하는 대통령실 특활비를 부활했다. 말과 행동이 따로 진행된다는 점을 지적 안 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과거에 본인들이 그렇게 반대했던 특활비를 전액 삭감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음에도 이 부분에 대한 사과 없이 증액이, 부활이 이루어졌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또 일방적 국방 예산 삭감을 거론하면서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재원이 필요하다면 민주당이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필요 없다고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활비를 부활시키는 것부터 철회하는 게 순리라고 꼬집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추경안과 관련해 "여야 협의도 없고 설득도 없었다"며 "심지어 막판 추경 협의 과정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증액을 불쑥 꺼내 들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작년 12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특활비를 전액 삭감했다"며 "자신들이 야당일 때와 입장이 바뀐 데 대해 국민 앞에 솔직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의 응답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특활비를 삭감했다고 나라 살림 못 하겠다는 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고 특활비 증액을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전체 추경안에 대해서도 '묻지마 추경', '독재 예산'이라고 비난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이번 추경은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정치 셈법 아래 나라 곳간을 거덜 낼 예산 폭주에 불과하다"며 "추경안에는 소비쿠폰이라는 선심성 현금 살포가 포함됐고 야당이 요구한 실질적 민생 예산은 철저히 배제됐다. 국민의 세금을 들고 표를 사려는 노골적인 포퓰리즘, '선거용 돈 풀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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