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소통 없는 협치는 존재할 수 없고, 협치 없는 국정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며 야당 의원들과의 면담을 재차 요청했다.
6일 윤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후보자 검증도 모두 불통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야당과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면 협치는 실종되고, 국정은 마비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소통과 협치, 대화와 타협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대통령께서 저의 요구를 들어주셔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야당과 마주 앉아 달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앞서 지난달에도 두 차례 이 대통령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31조8천억원 규모의 추경안과 관련해 "여야 협의도 없고 설득도 없었다"며 "심지어 막판 추경 협의 과정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증액을 불쑥 꺼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이 야당일 때와 입장이 바뀐데 대해 국민 앞에 솔직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의 응답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12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특활비를 전액 삭감했다"며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특활비를 삭감했다고 나라 살림 못 하겠다는 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특활비 부활에 대해 우상호 정무수석이 "입장이 바뀐 건 유감"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사과해야 할 사람은 수석이 아니라, 그 말을 했던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라며 "국민 앞에 정직하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총리 인준도 단독 처리하면서 야당은 철저히 배제됐다"며 "정치는 협치이어야만 한다. 다수결은 민주주의의 수단이지 지배의 도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정치는 대화이고, 타협이고, 존중"이라 말한 것을 언급하며 "그 말씀 저 역시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그 말에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서 "정치는 혼자 가는 길이 아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민생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이다. 그 첫걸음을 떼야 할 분은 바로 이 대통령 본인"이라며 "국민의힘은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 대통령의 책임 있는 응답을 국민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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