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바이오업체 감사로 일하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1만 주를 받았지만, 강 후보자의 국회의원 재산신고에 내역에는 포함되지 않아 누락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배우자이자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인 A씨는 2020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약 4년간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비상장 바이오기업 B사에서 감사로 일했다. 그는 2022년 3월 B사로부터 스톡옵션 1만 주를 받았다.
이 스톡옵션의 행사가는 주당 6천640원, 행사 기간은 2024년 3월 30일부터 2027년 3월 29일까지다. 해당 기업은 올해 7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해 공모가는 1만 원이었다.
강 후보자의 배우자가 스톡옵션을 행사해 공모가에 매도할 경우, 약 3천360만 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던 셈이다.
조 의원은 "남편이 신약업체 주식을 취득했는데 백지신탁심사위원회로부터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지 않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해충돌은 없었는지 강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강 후보자 남편과 자녀는 2021년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또 다른 바이오기업 C사의 주식 2천242주(약 3천270만 원 상당)를 보유한 사실도 확인됐다.
문제는 공직자윤리법상 비상장 주식과 스톡옵션 모두 재산신고 대상임에도, 강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에 해당 사항이 누락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관련 내용을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법에 따르면 보유 주식 평가액이 3천만 원을 초과할 경우,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지 않는 한 백지신탁 또는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강 후보자는 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관련 심사를 청구하지 않았다.
강 후보자 측은 "주가 하락으로 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총 17명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댓글 많은 뉴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국민의힘 새 혁신위원장
[단독] '백종원 저격수'가 추천한 축제…황교익 축제였다
트럼프 '25% 관세' 압박에…한국, 통상+안보 빅딜 카드 꺼냈다
李대통령, 이진숙 국무회의 제외 결정…"공무원 중립의무 위반"
"광주 軍공항 이전 사실상 국정과제화"…대구 숙원 사업 TK신공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