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국회의원이 이틀 뒤 내란특검으로부터 청구된 구속영장 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일명 '서울구치소 선배'라는 뉘앙스로 "'내 집이다' 생각하고 참회하며 건강하시라"고 조언했다.
구속영장 발부를 확신한다는 전망을 강조하면서다.
▶정청래 의원은 7일 오후 8시 4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다시 구속 기로, 9일 오후 영장심사"라고 적어 계엄 사태 당시였던 올해 1월 19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걸 상기시켰다.
이어 '이름값' 있는 정치인·고위공직자의 경우 그 파장을 고려, 고심을 거쳐 영장심사 당일보다는 그 다음날 새벽에 영장 발부 또는 기각 결정이 내려지는 경향도 감안한듯 "7월 10일 100% 구속되겠네"라고 단언했다.
이어 "내가 서울구치소 2번 살아봐서 아는데, 모든 것 내려놓고 마음 비우면 그래도 살만하다"며 "'내 집이다' 생각하고 참회하면서 건강하시길"이라고 일종의 조언과 안부의 말을 건넸다. 이 페이스북 글은 현재 사저에 거주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직접 읽어볼 수 있다.
▶'서울구치소 2번 살아봐서 안다'는 표현이 특히 눈길을 끈다. 정청래 의원은 1989년 미 대사관 점거 농성으로 붙잡혀 1990년 징역 6년을 선고 받고 실제로는 서울구치소에서 2년을 복역, 1991년 출소했다. 이어 1995년 김영삼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됐다.
이와 관련, 정청래 의원은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현재는 회장),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잇따라 수감됐을 당시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이 시대의 참 서울구치소 전문가"라고 소개, "서울구치소를 2번 다녀왔고 옥중 투쟁위원장까지 역임했다"고 표현하며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겪을 구치소 생활에 대해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을 자신의 서울구치소 수감 이력을 언급하는 새 사례로 삼은 셈이다.
참고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될 경우, 서울구치소 수감 횟수가 정청래 의원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는 9일 오후 2시 15분 남세진(사법연수원 33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기로에 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직접 법정에 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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