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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국 출장 때 회사폰 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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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임시 대여 휴대전화 사용 조치

미국 뉴욕 소재 블랙록 사무소. EPA=연합뉴스
미국 뉴욕 소재 블랙록 사무소. EPA=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중국 출장을 가는 직원들에게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회사가 지급한 기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보안 지침을 마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블랙록 내부 메모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는 이달 16일부터 적용됐으며 중국 출장 시 임시 대여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 VPN(가상사설망)을 통한 원격 접속도 금지되며 개인적으로 중국을 여행할 때도 회사 네트워크 이용이 차단된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랙록은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최근 외국계 기업 관계자 등이 중국에서 출국을 제지당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국 은행 웰스파고의 무역금융 담당 중역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가 출국이 금지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웰스파고는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 직원 한 명도 수개월째 중국에서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과 2021년 중국의 데이터 보안 강화 조치 등이 글로벌 금융사들의 중국 내 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 수집하거나 생산한 데이터의 외국 반출을 차단하고, 위반 시 강력하게 처벌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데이터보안법을 2021년 9월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에 따르면 해외 금융사들이 중국 내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한 온쇼어 시스템을 별도로 운영했고 이는 비용 증가, 경영 비효율 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블랙록은 중국에서 100% 지분을 보유한 뮤추얼 펀드 회사와 중국건설은행(CCB)과 합작 설립한 자산운용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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