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이 심각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EU와 심각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는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상과 관련해서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영국 등 그간 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들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많은 국가가 시장을 여는 놀라운 거래를 성사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매우 간단히 관세를 적용할 것이다. 많은 국가들과 협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15%에서 50% 사이의 단순한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과 관련, "EU와 협정을 체결했다"며 "EU가 미국의 모든 군사 장비 비용의 100%를 지급할 것이다. 그들은 이를 EU로 옮긴 뒤 분배할 것이며, 그중 대부분은 우크라이나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 3천500억 달러를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담해왔지만, 이제 우리는 (무기를) 유럽으로 보내고 유럽이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자신의 요구에 따라 미국을 제외한 회원국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5%로 인상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큰 차이이며, 실제로는 수조 달러"라며 "그들은 그 돈을 미국 방산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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