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식량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공중 투하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고, '고의적인 기아 사태'라는 허위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일련의 작전에 착수한다"며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고 원활하게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밤 공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밀가루, 설탕, 통조림 등 식품을 화물 운반대(팔레트) 7개 분량 투하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주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하는 유엔 호송대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지정된 경로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주에만 트럭 250대 이상 분량의 구호품이 국경 검문소에 하역됐다"며 구호품을 이송하기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전력공사와 협력해 가자지구에 있는 해수 담수화 시설에 전력선을 연결했으며, 이에 따라 이 시설의 식수 공급량이 하루 2천㎥에서 2만㎥로 10배가량 늘어나 주민 약 90만명에게 공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는 기아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하마스가 조장하는 허위 선전일 뿐"이라며 "유엔과 국제단체들은 구호품 배급의 효율을 높이고 구호품이 하마스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 작전은 멈추지 않았다"며 "가자지구에서 모든 인질을 귀환시키고 하마스 테러 조직을 지상과 지하에서 격퇴하기 위해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박멸을 내건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진행하며 3월 초 역내 물자 공급을 전면 차단했다. 5월부터는 이스라엘·미국 지원 하의 민간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를 통해서만 제한된 구호품 배급을 허용했다.
이같은 이스라엘의 구호품 공중 투하에도 필리페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사무총장은 엑스(X)에서 가자지구의 식량난을 해소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라자리니 총장은 "공중 투하는 갈수록 심화하는 기아를 나아지게 할 수 없다.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며 심지어 굶주린 민간인을 숨지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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