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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관세협상 내일 끝나냐'는 질문에 "내일 끝나진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해 "쉽게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순방을 마친 뒤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내일 끝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일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매우 부유해지고 있으며 우리가 의도한 대로"라며 "우리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매우 강력하고 부유한 미국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을 이해하고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특정해서 말했는지, 관세 협상 전체에 대해 말했는지는 불명확하다.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25%의 발효 시한으로 정한 다음 달 1일을 이틀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워싱턴 DC에 와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2시간 동안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배석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 당국자들에게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일본, 영국 등 주요 파트너와 이미 다수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 것인지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재계 총수의 합류다.

한편 트럼프는 뉴욕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과 관련해 "정신이 나간 사람이 저지른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미성년자 성 착취범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CNN 기자의 질문에는 "조용히 하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트럼프는 이번 스코틀랜드 순방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무역 협정은 훌륭하다"며 "우리는 국가를 매우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 27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EU에 관세 15%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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