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에 유통·소비재 업계도 '폭염 대응'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진 양산이 남성들도 찾는 여름철 필수 물품으로 부상하는 동시에 유통가 주력 상품으로 떠올랐고, 의류는 냉감 소재 위주로 팔려나갔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이십구센티미터)'는 4일 "유례 없는 폭염에 냉감 소재 의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9CM가 지난달 1~28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리넨·레이온·모달·시어서커·텐셀 등 냉감 소재 의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텐셀 티셔츠(199%), 텐셀 블라우스(150%), 리넨 카디건(105%), 모달 티셔츠(81%) 등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29CM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통기성이 우수하고 구김이 덜한 실용적인 소재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했다.
냉감 기능성 제품은 침구류에서도 '대세'로 자리 잡았다.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지난 6~7월 냉감 소재 의류 매출은 지난해보다 52%, 시어서커·인견 등 소재를 적용한 냉감 이불 매출은 10% 각각 증가했다. 지속적인 열대야에 냉감 소재 중심으로 이불·베개커버 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우양산 매출은 122% 급증했다.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양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불어난 것이다. 무신사에서도 7월 한 달간 남성 고객의 양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천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유통가는 우양산과 같은 폭염 대응 물품 위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7일까지 일본 우양산·레인코트 브랜드 팝업 행사를 진행하며,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오는 7일까지 국내 브랜드의 우양산 제품을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백프라자도 1층 잡화코너에서 성별, 연령대 구분 없이 사용하기 좋은 다양한 양산을 판매 중이다. 대백 관계자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생존 아이템'으로 양산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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