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기로 결심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결심을 최근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에게 전하며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작전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생존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도 포함된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설명했다. 지난 20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이어온 이스라엘군도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는 적극적인 작전을 자제해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도 이스라엘 총리실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에 대한 강공을 개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완전 점령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하마스를 압박하는 협상 전략의 하나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타냐후 총리의 결심이 곧장 실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각료들 사이에서 이견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보도 역시 전해졌다.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가자지구 완전 점령 작전이 생존 인질들의 생사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참모총장은 자신의 전문적인 견해를 정치권에 분명하게 표현해야 한다"며 "군이 정부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자미르 참모총장을 감쌌다.
그러나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엑스에서 "점령과 단호한 행동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면 참모총장은 정치권의 지시를 전적으로 따를 것임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경계에 설치한 완충지대를 찾아 "하마스를 격파하고 인질들을 귀환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전쟁의 주요 목표"라며 "정치 지도부가 필요한 결정을 내리면 군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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