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도·필리핀, 정상회담서 '中 견제' 군사협력 합의

모디·마르코스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위해 협력"
인도 방위산업 파트너로 필리핀 국방 현대화

5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와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왼쪽)이 인도 뉴델리에서 만나, 군사협력 강화를 합의했다.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와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왼쪽)이 인도 뉴델리에서 만나, 군사협력 강화를 합의했다. 연합뉴스

인도와 필리핀 정상들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협력을 강화한다. 5일(현지시간)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앞으로 군사 회담을 열어 합동 훈련·정보 공유 강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모디 총리는 회담 후 인도와 필리핀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 규칙 기반 질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은 스스로 선택한 친구이자 운명의 동반자"라면서 "인도양에서 태평양까지 공통의 가치로 단합했다"고 강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도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해 여러분과 협력하고 싶다"며 "필리핀의 지속적인 국방 현대화와 이 사업의 파트너로서 인도 방위산업의 역량 확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항만 기항, 협력 활동, 해상 역량 구축을 통해 해군·해경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을 앞두고 양국 해군은 이달 3∼4일 남중국해에서 양국 첫 해상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인도 해군은 이번 훈련에 유도미사일 구축함 1척, 초계함 1척 등 군함 3척을 파견했다.

마르코스 대통령 인도 방문에 앞서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합참의장은 필리핀이 도입 중인 인도산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 외에 인도산 군사 장비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의 공통 분모는 중국 견제로 인도는 히말라야 산맥 일대 국경 지역에서,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문제 등을 놓고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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