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K-덴탈 허브로 도약…AI 기반 치과의료 디지털 대전환 착수

5년간 175억원 투입…장비 구축부터 해외 인증까지 전주기 통합 지원

대구시는 지난해 9월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강대식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대구시는 지난해 9월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강대식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국회 포럼'을 개최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지역 치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175억원을 투입해 '미래 치과이식형 디지털의료제품 개발기반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국비 100억원, 시비 43억원, 민간자본 32억원 등 총 175억원이 디지털 치과 의료제품 개발 지원에 투입된다. 이 사업은 디지털 진단기기, 진료지원 소프트웨어(SW), 디지털 제조 장비 및 치료 소비재 등 치과이식형 제품의 개발과 인허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총괄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맡고,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경북대·서울대·연세대 치과병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등이 공동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시는 올해 추경을 통해 시비 6억4천300만원을 편성해 집행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치과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기반 의료데이터 활용, 시제품 개발, 시험평가, 국내외 인허가 지원 등 통합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둔다.

아울러 대구시는 경북대치과병원, 서울대치과병원 등과 연계해 의료데이터 수집체계를 마련하고, 병원 환경 기반의 실사용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기술성 및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ISO 등 국제표준 선점과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 인증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중소 치과기업이 겪는 데이터 확보, 실증환경 부족, 해외 인허가 대응력 미비 등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치과 의료기기 생산액 전국 2위, 기업 수 비수도권 1위의 기반을 토대로 이번 사업을 지역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치과기업 수요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디지털화와 글로벌 인증 대응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은 지역 의료계의 오랜 염원이 담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전환은 환자 중심 맞춤형 치료를 실현하는 의료 패러다임의 핵심"이라며 "사업이 본격화되면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산업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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