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선언한 이스라엘이 공습 강도를 높이자 만 하루 동안 최소 89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칼릴 알하야는 미국이 지지하는 휴전안 협상 타결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를 찾았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사흘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거세졌다며 이들의 공습으로 11~12일 사이 최소 8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식량 배급을 위해 기다리던 주민 1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지역 민가와 난민촌도 공습 피해를 입어 최소 9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구호당국은 전했다.
강화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자지라 방송 기자들도 숨졌다. 현장 취재 중이던 아나스 알샤리프 기자 등 5명의 알자지라 소속 언론인들이 지난 10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숨진 알샤리프 기자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원이라고 맞서며 정당한 공습이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인도적 구호물자 유통이 원활하지 못해 영양실조 등 기아로 숨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2023년 10월 7일 이후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전쟁 기간 동안 기아로 숨진 이들은 227명이었고 이 중 103명은 어린이라고 영국 매체 가디언은 전했다. 팔레스타인인 사상 규모도 20만 명을 넘어섰다. 6만1천59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15만4천8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의 칼릴 알하야가 이끄는 대표단은 카이로에서 휴전 중재를 맡은 이집트 당국자들을 만나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카타르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하마스는 '60일 휴전안'과 관련해 ▷이스라엘 병력 철군 확대 ▷구호품 전달 방식 변경 ▷교전 재개 없는 종전 협상 등을 요구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역제안에 불만을 드러내며 한동안 휴전 논의가 멈췄었다.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고, 가자지구에 제한이나 조건 없이 인도적 지원과 의료품을 제공하는 60일 휴전에 합의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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