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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지스함 3척 파견, 베네수엘라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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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매 차단 목적, 양국간 긴장감 고조
한국대사관, 교민에 안전 당부 '출국 권고'

미 해군 그레이블리 구축함(2022년 6월 5일 폴란드서 촬영). 연합뉴스
미 해군 그레이블리 구축함(2022년 6월 5일 폴란드서 촬영). 연합뉴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마약 밀매 차단'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주변 해역에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보낸 데 맞서, 베네수엘라가 군함을 전진 배치하는 등 '강대강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조국 수호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드론을 동원해 영토 순찰을 진행한다"며 "이와 함께 영해 북쪽으로는 함정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 극우 동맹 세력의 제국주의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방어체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면서 "휴식이란 없으며, 누구도 베네수엘라 영토를 건드릴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밀매 차단' 목적이라며 베네수엘라 주변 카리브해에 해군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배치하고 4천명 넘는 군인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미 당국이 핵추진 잠수함 '뉴포트뉴스'호를 비롯해 함정 2척을 추가로 베네수엘라 쪽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을 미국 내 마약 유입 '주범'으로 지목하고, 그의 체포와 관련한 정보 제공 보상액을 5천만 달러(692억원 상당)로 2배나 증액했다. 또, 권력층과 연결된 것으로 지목되는 '카르텔 데로스 솔레스'(태양 카르텔)와 '트렌데아라과' 등을 겨냥한 소탕 작전을 지시하기도 했다.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카리브해와 대서양에 형성되는 '남미 화약고' 같은 아슬아슬한 긴장감 속에 마두로 대통령은 정규군과 민병대를 총동원해 국경 주변에서 보안을 강화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주재 한국대사관은 교민 안전 공지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정세에 대한 언행이나 행동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더 각별히 유의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 외교부의 여행경보상 베네수엘라 전역에는 3단계(출국 권고)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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