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 해양레저스포츠 중심도시 포항이 국제요트대회로 세계의 바람을 품는다.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엿새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2025 환동해컵&원동컵 국제요트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10여개국 50개팀, 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대회는 크게 한국 주최의 환동해컵과 중국 주최의 원동컵으로 나눠 치뤄진다.
먼저 환동해컵은 바람과 파도를 읽고, 팀워크와 전략을 통해 순위를 다투는 '인쇼어 레이스(연근해 코스)'로 구성돼 있다.
킬보트(J70·J24)와 딩기요트(LDC2000 일반부·선수부) 등 비교적 작은 무동력 요트를 활용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를 가르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노린다.
해양레저스포츠가 낯선 시민들도 요트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부스가 함께 운영된다.
RC요트 체험, 리사이클링 캠페인, 수상레저전문용품 홍보부스 등 풍성한 부대행사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해양 축제로 꾸린다.
중국 산동항만그룹이 주관하는 원동컵 국제요트대회는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한국 포항을 운항하는 아시아 최대 무동력 요트대회이다.
먼 바다를 운행하는 오프쇼어(장거리 레이스) 경기와 각 기점항에서 치러지는 인쇼어 경기로 구분돼 있으며, 산동항만그룹은 지난해부터 경북요트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 내 인쇼어 경기를 포항 환동해컵과 연계해 치르고 있다.
환동해컵&원동컵 국제요트대회는 포항이 해양관광·레저스포츠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1회 대회에는 5개국 200여명이 참가했고, 제3회 대회에는 6개국 34개팀이 참여해 규모를 넓혔다. 올해 대회는 더 많은 팀과 선수가 합류하면서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갔다.
포항시는 이번 대회가 해양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관광·숙박·외식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환동해컵&원동컵은 포항이 철강 산업 중심 도시라는 인식을 벗고,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 해양레저·관광 분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결실 중 하나"라며 "포항시는 환동해 경제권의 해양 중심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 요트·서핑·해상케이블카·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포항 해양 르네상스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향후 더 많은 국제 해양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해양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스포츠·관광·문화가 어우러진 해양도시 포항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주는 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원동컵 국제요트대회에 포항시 깃발을 단 '팀포항' 선수단을 출정시키며 단순한 해양레저스포츠축제가 아니라 양 도시간 해양 문화교류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요트대회를 계기로 중국 칭다오시 관광기관과 포항문화관광협회가 상호 문화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민간차원의 국제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일만을 가르는 하얀 요트의 물살은 단순한 레이스가 아니라, 포항이 미래를 향해 내딛는 힘찬 항해"라며 "포항은 풍부한 해양 자원을 가진 도시이지만 그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환동해컵&원동컵 국제요트대회를 통해 해양레저스포츠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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