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를 세계 패션의 중심지로 이끈 인물인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4일(현지시각) 9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아르마니 그룹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직원과 협력자들이 항상 존경과 찬사를 보냈던 창립자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성명은 이어 "이 회사에서 우리는 항상 가족의 일원처럼 느껴왔다. 오늘, 우리는 깊은 슬픔을 안고 비전, 열정, 그리고 헌신으로 이 가족을 세우고 키워낸 그가 남긴 공허함을 느낀다"면서도 "아르마니와 항상 함께 일해 온 우리 직원과 가족들은 그의 정신에 따라 그가 세운 것을 보호하고, 존경과 책임감, 사랑을 담아 그의 회사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아르마니는 지난 6월,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 기간 중 처음으로 자신의 브랜드 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었다. 당시 그는 "현재 집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병명이나 상태는 공개하지 않았다
고인은 1975년 세르지오 갈레오티와 조르지오 아르마니라는 브랜드를 설립했다. 이 시기 아르마니는 단순한 의상을 넘어 사회적 지위와 세련됨의 상징으로 자리잡았고,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아르마니 의상을 입은 채 레드카펫에 등장해 브랜드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동시대 이탈리아 패션계의 또 다른 전설, 지아니 베르사체의 화려함을 앞세운 베르사체와 절제미를 강조한 아르마니는 정반대의 미학을 보여주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는 2021년 이탈리아 공화국 최고 훈장 중 하나인 공로 훈장을 수여받았고,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로부터는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또한 2002년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친선대사로 임명되며 사회적 역할에도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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