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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지우기의 미학' 한국 현대미술 거장 최병소 작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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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에 큰 족적 남긴 최병소 작가
'지우기' 기법으로 독창적 예술 세계 구축
향년 83세, 빈소 영남대병원 장례식장·발인 13일 오전 9시 30분

최병소 작가
최병소 작가

대구 출신의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최병소 작가가 11일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평생을 예술에 바쳐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최 작가는 1943년 대구에서 태어나 중앙대 예술대학 서양학과와 계명대 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프랑스 생테티엔 현대미술관(2016), 제주 아라리오 뮤지엄(2016), 대구미술관(2012)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부산·대전·수원 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최 작가는 독창적인 '지우기'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오랜 시간 반복적 노동을 통해 화면을 지워내는 방식은 한국 미술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서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은 지난해 고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기획했었다. 전시는 대형 설치작품을 비롯해 실크스크린, 비디오 영상, 페인팅, 꼴라주 등 총 64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1970년대 신문 작품과 1980년대 페인팅, 개념미술 오마주작 등 고인의 작업 전반을 집대성한 바 있다.

상주는 배우자 류향하 씨를 비롯해 아들 최원석 씨와 딸 최지안·최윤정 씨, 며느리 강미애 씨, 사위 김성근 씨다. 빈소는 영남대의료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9시 30분이고, 장지는 청도 효천추모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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