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잘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획을 잘하고, 마케팅을 잘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내가 먼저 감동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잘 만드는 방법을 묻는다. "좋은 카피는 어떻게 쓰나요?", "어떤 이미지를 써야 반응이 오나요?", "마케팅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하지만 정작 중요한 출발점을 놓치곤 한다. 바로 '내가 먼저 우리 브랜드에 감동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우리가 어떤 브랜드를 운영하든, 공급자의 입장에서만 보면 한계가 있다. 공급자는 늘 '제공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는 '진료'에, 변호사는 '사건 해결'에, 카페 사장은 '메뉴'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광고와 마케팅은 다르다. 그것은 공급자가 아니라 수요자의 마음에서 시작한다.
내가 우리 브랜드의 고객이 되어본다면 어떨까?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라면 내 병원에 환자로 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다. 접수 과정은 편리한지, 대기 공간은 불편하지 않은지, 진료 과정에서 마음이 놓이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변호사라면 내 로펌의 상담실에 들어가 의뢰인처럼 앉아본다. 불안한 마음이 충분히 공감되는지, 설명은 이해하기 쉬운지, 분위기가 신뢰감을 주는지를 느껴보는 것이다. 이처럼 공급자가 아니라 수요자가 되었을 때, 비로소 보이지 않던 불편과 감동의 요소가 드러난다.
감동을 발견한 운영자는 자연스럽게 그것을 광고로 풀어낸다.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된다. 이미 스스로 감동한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진정성이 담긴 광고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외부 광고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하지만 광고는 내부의 감동이 없으면 오래 가지 못한다. 내가 내 브랜드를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고객이 믿겠는가? 내가 내 병원을 환자라면 찾지 않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찾아오겠는가?
광고를 잘 만들고 싶다면 먼저 브랜드 내부를 들여다봐야 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불편을 줄이고, 만족을 늘리며, 감동의 순간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경험이야말로 최고의 광고 소재가 된다.
오늘 당신이 운영하는 브랜드의 고객이 되어보라. 그때 느낀 감동과 불편, 기대와 아쉬움이 바로 내일의 광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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