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英윈저성 국빈만찬…"내 인생 최고의 영예"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찰스3세 국왕 "트럼프 분쟁해결 헌신"
성대한 정찬… IT기업인들 대거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두 번째로 국빈 방문한 첫날인 17일(현지시간)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두 번째로 국빈 방문한 첫날인 17일(현지시간)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7일(현지시간) 외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두 차례 국빈 초청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성대하고 격식 있는 국빈 만찬을 열었다.

찰스 3세는 이날 윈저성 세인트 조지 홀에서 열린 만찬 환영사를 통해 "이 특별하고 중요한 일(국빈 방문)은 우리 두 위대한 나라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독재가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나라는 중대한 외교적 노력에 협력하고 있으며, 특히 대통령님은 세계의 가장 다루기 어려운 몇몇 분쟁의 해법을 찾는 데 개인적인 헌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찰스 3세는 양국이 5월 통상 합의를 이룬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 협력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국빈 방문이 "진정으로 내 인생 최고의 영예 중 하나"라며 "국왕과 영국에 수십년간 큰 존경심을 가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찰스 3세에게 "아주,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했고 지난해 암 진단을 받았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을 향해서는 "빛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오른쪽)가 영국의 찰스 3세 국왕, 커밀라 왕비와 함께 17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열리는 공식 국빈 만찬에 도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오른쪽)가 영국의 찰스 3세 국왕, 커밀라 왕비와 함께 17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열리는 공식 국빈 만찬에 도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미·영간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하나의 화음 속 두 음과 같이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함께 연주돼야 한다"며 "양국간 관계와 정체성의 유대는 소중하며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만찬은 화려하고 격식 있게 진행됐다.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은 연미복 차림이었고, 커밀라 왕비는 파란 드레스를, 멜라니아 여사는 노란 드레스를 갖춰 입었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딸 티파니 트럼프도 함께했다.

스타머 총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 양국 정부 주요 인사는 물론이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등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47.3m 길이의 대형 테이블에는 139개의 촛불과 꽃장식이 놓였으며 식기류 1천452점이 올랐다. 직원 100여 명이 손님 160명에게 음식을 서빙했다. 햄프셔 지방 물냉이로 만든 판나코타, 노퍽 지방 닭고기 요리, 영국 자두를 곁들인 아이스크림이 테이블에 올랐다. 주류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출신 어머니가 탄생한 해인 1912년 헤네시 코냑 그랑드 샹파뉴, 1945년 워 빈티지 포트 와인 등이 준비됐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