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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日총리, 전후 80년 메시지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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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내용은 "전쟁 기억 잊혀선 안돼" 골자
발표 시기, 내달 4일 자민당 총재 선거 후 될듯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시바 총리는 전후 80년 메시지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시바 총리는 전후 80년 메시지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전후 80년 메시지를 발표하기로 했다. 발표 시기는 내달 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후 총리직 퇴임 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시지라는 방법으로 나름의 생각을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후 80년 메시지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왜 그 전쟁을 막지 못했는지와 전쟁의 기억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시지 주요 내용은 군부에 대한 통제 실패로 전쟁이 발생한 과정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은 계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 때 보수 포퓰리즘이 대두한 점을 근거로 '이대로라면 같은 잘못이 반복된다'고 말해 왔다"며 "전쟁 전 여론과 언론 문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교도통신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답습하고서 개전을 막지 못한 요인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라고 전했다.

애초 이시바 총리는 전후 80년을 맞아 각의(국무회의)를 거친 담화 발표를 검토했으나, 자민당 내 옛 '아베파' 등 보수 세력 반발을 고려해 개인 명의의 견해를 내기로 했다.

일본 총리들은 전후 50년인 1995년부터 10년 간격으로 패전일인 8월 15일께 각의를 거쳐 담화를 발표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전후 50년 담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전후 60년 담화에서 각각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5년 전후 70년 담화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대전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 왔다"며 '과거형'으로 사죄하고 후대에 사죄를 계속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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