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라는 말〉
오! 동그랗게 모이고
빠! 뱉으면
공기는 민들레 씨앗처럼 흩어진다
그 미묘한 울림을 가진
미꾸라지가 손아귀를 빠져나가듯
간질거리고 미끈거리는
분하고 서러울 때
동그랗게 공기를 모아 뱉는다
오빠!
동굴에서 새가 날아간다

<시작 노트>
오빠가 없는 나, 평생 이 말이 맴돌았다. 늘그막이 되어서도 그늘이 지는 이유, 아마 오빠가 없는 내 정서 탓이리라. 오빠를 생각하면 나의 짐이 가벼워지고 나 대신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은 어리석은 마음, 세상에 널려있는 오빠라는 말.
댓글 많은 뉴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법원에 체포적부심 청구…'내일 오후 3시' 진행
주진우 "9월 28일 李 '냉부해' 촬영 증거 추가 공개, 허위 브리핑 강유정 형사고발"
'추석민심' 李 긍정평가 59%, 부정평가 33%…'취임 100일'과 비교해보니
이진숙, 체포 50시간 만에 석방
조국 "국힘 반드시 반토막 이하로 줄여야…걸림돌을 없애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