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라는 말〉
오! 동그랗게 모이고
빠! 뱉으면
공기는 민들레 씨앗처럼 흩어진다
그 미묘한 울림을 가진
미꾸라지가 손아귀를 빠져나가듯
간질거리고 미끈거리는
분하고 서러울 때
동그랗게 공기를 모아 뱉는다
오빠!
동굴에서 새가 날아간다
<시작 노트>
오빠가 없는 나, 평생 이 말이 맴돌았다. 늘그막이 되어서도 그늘이 지는 이유, 아마 오빠가 없는 내 정서 탓이리라. 오빠를 생각하면 나의 짐이 가벼워지고 나 대신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은 어리석은 마음, 세상에 널려있는 오빠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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