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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이배용 매관매직 의혹' 매경 회장 배우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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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5일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내 국가교육위원회.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A씨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중구에 있는 매경미디어그룹 본사 내 A씨 집무실을 비롯해 문화재단 사무실, A씨의 자택에 수사관 등을 보내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A씨 측이 보유한 금고도 확보했다. 금고는 약 1m가량 높이로 A씨가 평소 중요 서류나 금품 등을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A씨 신분은 참고인"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검은 A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과 김건희 여사를 연결해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당선 축하용으로 5돈짜리 금거북이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전 위원장은 그해 9월 대통령직속 국가교육위원장에 취임했다.

특검은 지난달 말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했다. 이 전 위원장의 비서 박모씨도 최근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김 여사 측은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특검팀은 김 여사의 '매관매직'을 뒷받침하는 물증으로 의심한다.

의혹이 제기되자 이 전 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1일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사표를 수리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브로커 김모씨 등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추석 연휴 전 권 의원을 기소할 방침이나, 구체적인 일자는 검토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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