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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노벨물리학상에 '양자역학' 클라크·데보레·마티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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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연합뉴스
202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연합뉴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전자회로에서 양자역학의 터널링(tunnelling)과 '에너지 양자화'를 실험으로 증명한 영국의 존 클라크, 프랑스의 미셸 드보레, 미국의 존 마티니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이들의 양자역학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결정했고 발표했다.

이들은 초전도체로 만든 전자회로에 절연막으로 분리된 접합 구조를 설계해 실험을 진행해 전류가 흐르지 않는 상태에서도 회로 전체가 '입자 하나'처럼 행동하며, 장벽을 뚫고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양자 터널링 현상을 확인했다. 또한 회로가 특정한 양의 에너지만 흡수·방출하는 에너지 양자화도 관측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는 미래 양자기술의 초석"이라며 "양자 컴퓨터·양자 암호·양자 센서 같은 차세대 기술로 이어질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상금 1천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6억5천500만원)를 나눠 받는다.

1901년 첫 수상 이래 노벨 물리학상은 올해까지 119차례 수여됐다. 세계대전 시기 등을 포함해 6차례(1916년, 1931년, 1934년, 1940~42년)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매년 시상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수상자는 모두 230명이다.

최초의 물리학상 수상자는 X선을 발견한 독일의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1901년)이었으며, 가장 널리 알려진 수상자로는 빛의 입자성을 규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921년)이 꼽힌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는 X선 회절 연구로 25세에 상을 받은 영국의 윌리엄 로런스 브래그(1915년), 최고령 수상자는 96세의 나이로 광학 집게를 개발한 미국의 아서 애슈킨(2018년)이다.

노벨 물리학상을 두 차례 받은 사례는 미국의 존 바딘이 유일하다. 그는 1956년 반도체와 트랜지스터 연구, 1972년 초전도 이론으로 각각 수상했다.

여성 수상자는 지금까지 5명뿐이다. 이 가운데 라듐과 폴로늄을 분리한 마리 퀴리(1903)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2023년에 안 륄리에가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러우스와 함께 아토초 펄스광 실험 기법 개발로 수상해 역대 다섯 번째 여성 수상자로 기록됐다.

그동안 단독 수상은 47번, 공동 수상은 72번이었으며, 한 해 최대 수상 인원은 3명이다. 마지막 단독 수상은 1992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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