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6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대만 금융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이 급증한 결과다.
7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55억1천만 달러(약 7조8천억 원) 늘어난 6천29억4천만 달러(약 856조4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중앙은행은 "포트폴리오 운용 수익 확대와 달러화 대비 타 통화 가치 변화, 대만달러 환율 변동 완화를 위한 개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대만달러는 강세를 보였지만, 중앙은행은 달러를 매입하고 대만달러를 매도하며 급격한 환율 상승을 완화했다.
차이중민 중앙은행 외환국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와 AI 관련 산업 성장세가 외국인 자금 유입을 자극했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대만 증시도 같은 기간 강세를 이어갔다. 9월 한 달 동안 주요 지수인 자취안(加權)지수는 6.55% 상승했고, 대만달러 가치도 달러 대비 0.44% 올랐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 개입이 없었다면 대만달러 상승 폭이 훨씬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대만 주식·채권 및 대만달러 예금 보유액은 9월 말 기준 1조400억 달러(약 1천477조 원)로, 한 달 새 889억 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체 외환보유고의 172%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만의 대외 보유자산은 3조 대만달러(약 139조 원)에 달하며, 이 중 절반가량이 민간 부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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