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1인자'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9일(현지시간) 북한에 도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사흘 동안의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이날 오전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임천일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 등이 공항에서 영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럼 서기장은 이날 북한이 주최한 국빈 방문 환영식에 참석한 뒤 김 위원장과 회담했다. 회담에서 양국 지도자들은 서로 협력을 강화해 양측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당·국가·행정부·국회·지방 협력 채널을 통한 고위급 등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관련 분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럼 서기장은 경제 협력 강화를 제안하고 경제 혁신·경제 관리 정책·대외 경제 관계·수출입·사회경제적 발전 등의 분야에서 베트남의 경험을 북한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문화·스포츠·관광·교육·보건·정보통신 등 잠재력이 큰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의 문화·국민을 서로 소개하는 라디오·TV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럼 서기장의 협력 제안에 동의하고 양국 당 기관·외교부·각 부처·부문·지방정부가 이번 합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이행하는 구체적인 조치들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럼 서기장과 김 위원장은 또 지역·국제 정세를 논의하고 유엔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다자간 포럼에서 서로 지지·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럼 서기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관련 당사국 간의 대화 촉진, 평화적 수단을 통한 갈등 해결,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협력적·발전적 환경을 공동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럼 서기장은 오는 11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열병식 등 경축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베트남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찾은 것은 2007년 농 득 마인 당시 공산당 서기장 방북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방북은 베트남과 북한이 전통적인 우호 관계에 얼마나 큰 존중을 나타내는지 보여주는 사례로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VNA는 전했다.
베트남 측에선 응우옌 치 중 부총리, 판 반 장 국방부 장관, 르엉 땀 꽝 공안부 장관 등도 이번 방북에 동행했다.
양측은 이번 방문 기간 협력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베트남과 북한은 1950년 수교한 이후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친선의 해'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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