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장교가 되고자 학군단에 입단한 학군사관(ROTC)후보생 중 2천명 이상이 중도포기, 연간 최종 임관자가 한 자릿수인 학군단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학군단에도 대령급 지휘관을 포함한 간부 3~4명이 배치돼 있는 등 군 인력 비효율 문제를 살펴볼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5년간 학군사관후보생 중 중도포기자가 2천200여명에 달했다. 최종 임관 인원 역시 급감해 수도권 학군단에서는 임관 인원보다 이들을 양성하는 인력이 더 많은 곳까지 나오고 있다.
일례로 한양대 학군단은 7명이 중도포기하며 올해 기준 2명이 최종 임관했다. 이 학군단에는 대령급 지휘관을 포함해 장교 2명, 군무원 1명이 근무해 임관인원보다 양성인력이 더 많은 실정이다.
정도는 덜하지만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학군단이 적지 않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7명, 4명이 중도포기한 고려대 학군단의 임관 인원은 2년 연속 5명에 그쳤다. 서울대도 지난해 4명, 올해 8명이 임관했다. 서강대, 경인교대 등도 2년 연속 최종 임관 인원이 한자릿수에 그쳤다. 이들 학군단은 대부분 대령급 지휘관을 필두로 군무원을 포함해 3~4명의 양성인력이 배치돼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학군단 전반이 야전에서 부족한 대령급 영관 및 대위급 위관 장교를 비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통상 야전에서 대령급 지휘관은 여단장으로 많게는 3천명을 지휘하는 것을 고려하면, 주 1회 수준의 훈련 및 현황 파악을 진행하는 학군단에 대령급을 편제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게 성일종 위원장의 주장이다.

성 위원장은 "학군사관후보생의 중도 포기 급증을 막기 위한 학군사관의 복무기간 감축과 현실적인 급여 유인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동시에 "서울권 학군단 소수의 임관 인원을 위해 야전에서 부족한 장교 자원의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국방부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학군단 조직 효율화 문제에 대한 성 위원장의 질의에 "추후 권역별 학군단 통합 관련 계획 등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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