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상기온으로 급등했던 배추 가격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이번 달 배추 상품의 평균 도매가격은 10kg당 1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 도매가격(1만4천730원)보다 4천원 이상 저렴하고, 지난해(1만9천120원)와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배추 시세는 최근 늘어난 재배 면적과 양호한 작황 등으로 안정화되는 추세로 파악된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대구지역의 배추 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1포기당 7천47원으로 1달 전(6천834원)을 소폭 웃돌지만, 지난해(1만304원)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김치 수입량이 3만2천788톤(t)으로 1년 전보다 28.9% 증가한 점도 배추 수요를 상쇄하며 시세 형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배추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추 가격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 측은 "추석 이후 배추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전망치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유통업계는 절임배추 사전 판매에 돌입하며 '김장대란'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내달 19일까지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절임배추 사전예약은 이달 10~29일과 이달 30일~내달 19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행사카드로 결제 시 '해남 절임배추'(20kg)와 '괴산 청천농협 절임배추'(20kg) 등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12월 14일까지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해남 절임배추'(20kg)와 '괴산 절임배추'(20kg), '평창 절임배추'(20kg) 등을 행사카드로 결제하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도 이달 말부터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해남 산지 배추 물량을 전년 대비 30% 늘렸고, 괴산 산지와도 사전 계약을 통해 1만 박스를 추가로 확보했다"면서 "절임배추 판매를 앞두고 약 4만박스 물량을 사전 기획해 수급을 안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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