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이 지난 18일 일본 와세다대학교로부터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수여식은 도쿄 와세다대 아이즈야이치기념박물관에서 열렸으며, 다나카 아이지 와세다대 총장을 비롯해 고려대학교 김동원 총장, 승명호 교우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무역협회 관계자, LS그룹 임직원, 가족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와세다대 측은 구 의장이 한국무역협회장 및 세토포럼 이사 등을 맡으며 한일 민간 경제 협력 증진에 기여했고, 고려대 교우회장과 발전위원장 등으로서 한일 간 학술 및 문화 교류 확대에 힘쓴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여된 명예 법학박사 학위는 학문이나 사회 전반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되는 명예 학위로, 구 의장의 사례는 와세다대와 고려대가 오랜 기간 자매결연 관계를 유지해온 가운데 이뤄져 더욱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과거 이 학위를 수여받은 인물로는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등이 있다.
수여식에서 다나카 총장은 "구 의장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민간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양국 경제 협력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구 의장은 답사를 통해 "양교 간의 신뢰와 교류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며, 한일 간의 미래 지향적 관계 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1978년 LG상사에 입사한 후 해외 무역 및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이후 LS전선 회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약 9년간 LS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그룹 경영 당시 전 세계 25개국에 생산·판매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경영 기반을 구축했다.
2021년부터는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아 한일 간 경제 협력 확대에 주력해 왔으며,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 신설, 일본 주요 인사들과의 소통 등을 통해 민간 외교 역할을 수행했다.
고려대 동문으로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2019년 고려대 교우회장으로 선출돼 3년간 활동했으며, 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23년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예술의전당 이사장으로 선임됐으며, 2022년부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조직위원장, 송강재단 이사장 등으로 재능 후원 및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문 계간지 '보보담'의 편집주간을 15년째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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