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에서 막을 올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7일간의 열전을 펼치고 23일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2만8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 수영을 중심으로 여러 종목에서 신기록을 쏟아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북, 경기·부산·서울 이어 4위
경북은 49종목, 모두 2천71명의 선수단(선수 1천479명, 임원 592명)이 참가해 경기·부산·서울에 이어 종합 4위(지난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경북은 올림픽 등 국제대회 스타와 유망주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서영(수영)이 4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조현주(수영)와 나마다조엘진(육상), 서예림(육상), 차아섬(사이클) 등이 각각 3관왕을 기록하며, 경북체육의 미래를 밝게 했다.
파리올림픽의 영웅 양궁의 김제덕은 2관왕, 유도의 허미미는 4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경북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또한 육상, 사이클, 승마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입증했고, 세팍타크로, 우슈, 유도, 합기도, 럭비에서 종합 2위 등 종목별로 균형 있는 성과를 냈다.
단체종목에서는 하키(여고부·성주여고), 세팍타크로(남고부·김천중앙고), 럭비(일반부·포스코이앤씨) 등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팀워크와 전략의 힘을 보여주었고, 수영·육상·사이클·양궁·유도 등 개인종목에서는 다관왕이 다수 배출됐다.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는 대형산불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북체육인 모두가 흔들림없이 최선을 다해 값진 성과를 이뤄낸 뜻깊은 자리"며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경북의 저력을 전국에 알리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2위로 아쉬움 남는 대구
대구는 전종목인 50개 종목에 1천534명(임원 434명·선수 1천100명)이 참가해 종합득점 3만2천417점(금 50, 은 57, 동 54)을 획득, 종합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위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지난해와 비교해 단체종목이 예선전에서 아깝게 1점차로 지거나 연장 접전 끝에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특히, 축구(남고)와 야구소프트볼(남대), 농구(여고, 여일), 핸드볼(여고) 종목이 아쉽게 패하며 대회 초반부터 어려움이 따랐다. 최근 3년간 상위권을 유지하던 고등부에서도 기대와 달리 고전하면서 아쉬운 결과를 냈다.
전통 강세 종목인 롤러, 양궁 등의 종목에서도 다소 부진했다. 매년 좋은 성적을 유지했던 롤러(10위), 양궁(11위), 산악(9위)이 부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올림픽 스타들과 일부 종목에서의 선전이 메달 획득이 이어졌다.
파리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리스트인 사격 반효진(대구체고2) 선수가 여고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으며, 근대5종 성승민(한체대2), 수영 지유찬(대구시청) 선수도 대구 선수단에 금메달을 보탰다.
또한 자전거 신지은(대구시청) 선수가 대회 참가전 큰 부상에도 4관왕에 올랐다. 신 선수는 4연패의 위업도 달성했다. 육상 김동진(대구체고3) 선수가 3관왕, 육상 곽의찬(대구체고3) 선수 등 9명이 2관왕을 차지했다. 우슈 이병희(대구 시청) 선수는 3연패를 이뤄냈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 시의 아쉬운 대회 결과로 인해 대구 체육을 다시 한번 되돌아 봐야 한다는 계기로 받아들인다"며 "내년 대회에서는 올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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