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인 2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전 총무비서관)이 국정감사(국감)에 출석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힌 것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이에 대해 재차 "아무런 문제나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김현지 부속실장의 국감 출석 결단이 상황을 반전시킬 승부수가 될 수 있다는 뉘앙스다.
▶김지호 대변인은 전날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국회 운영위 대통령비서실 국감이 오는 11월 6일 예정돼 있음을 가리키면서 "앞으로 한 2주 좀 안 남게 남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현지 부속실장이 출석을 한다고 해서 큰 문제 될 게 없다"며 "어떤 사람처럼 금거북이를 받은 것도 아니고 샤넬의 구두를 받은 게 아닌데 출석한다고 뭐가 문제가 있겠나?"라고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해당 의혹에 더해 통일교로부터 샤넬 구두를 받았다는(정확히는 받은 샤넬 가방 2개를 샤넬 가방 3개 및 구두 1개로 교환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를 비교 사례로 들어 김현지 실장이 '문제 없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국민의힘에서 무분별한 정치 공세를 하다 보니까 당 차원에서는 전략적인 대처를 하는 것 같다"고 짚으며 압력밥솥에 비유, "에너지라는 게 압력밥솥에 쌓이듯이 계속 쌓이면 나중에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의혹이 커질 수가 있다. 적절한 시기에 김을 빼 줄 필요가 있고, (이번에)부속실장으로 임명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부속실장을 하는 한 국감 출석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이번 국감 11월 6일에는 출석을 해서 본인과 관련된 어떤 의혹에 대해서 성실하고 친절하게 소명하는 게 국민들 앞에 뭔가 좀 겸허한 모습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 그게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에 어울린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 발언과 관련, 김지호 대변인은 이튿날인 25일 오전 9시 27분쯤 페이스북에 '흔들림 없는 공직자의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근 제가 방송에서 '김현지 부속실장이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밝힌 부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김이 빠졌는데 적에게 동지를 먹이감으로 바치려 들어? 어데서 굴러온 수박이 제2의 강선우 사태를 꾀하고 있노"라는 반응을 들었다며 이에 대해 "사자 우리 한복판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동지들을 지켜온 김현지 부속실장입니다. 걱정해주시는 마음 감사드리지만, 쉽게 먹히지 않습니다. 늘처럼 담대하게, 함께 지켜내겠습니다"라고 답을 한 사례도 전했다.
'수박'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간에 주로 비명(비이재명)계를 두고 겉과 속이 다른 수박에 비유해 쓰는 멸칭이다. '강선우 사태'는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낙마한 걸 의미한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김지호 대변인은 "하지만 김현지 실장은 성품이 온화하고 태도가 매우 친절하며, 공직생활 내내 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한 뛰어난 인재이다. 그런 만큼, 고위공직자로서 국감에 출석해도 아무런 문제나 우려가 없다. 오히려 진실을 밝히고 왜곡을 바로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걱정보다는 신뢰와 응원이 필요할 때"라며 "끝까지 동지들을 지켜온 김현지, 그 믿음에 저 역시 함께하겠다"고 더불어민주당 당색이기도 한 파란 하트 이모티콘을 곁들여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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