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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야설 '5분전']'뻘밭 윷놀이판'에 빗댄 현 정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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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특검 전준철 카드 '뒷도', 합당은 말 합치기 실패
국민의힘 한동훈·김종혁 '낙', 장동혁 대표 "도"(1칸)
6.3 지선 승리전략에 맞는 윷 던지기 성공해야

"한동훈 말 낙(落), 장동혁 도, 전준철 특검 카드는 뒷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은 말 합치기 실패 등"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윷놀이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치열한 전략과 운, 그리고 반전이 숨어 있다. 이는 변화무쌍한 현재의 정치 상황과도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설 연휴를 맞아 윷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정치판을 윷놀이판에 빗대어 짚어본다. 정치판도 윷놀이처럼 윷이나 모가 나오면 제일 좋지만 현실에선 개나 걸도 잘 나오지 않는 게걸음을 하고 있다. 양당 모두 극한 갈등과 내분에 휩싸여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윷판에서는 4개의 말이 나야 하는데, 모→걸→윷이 나오면 최상의 지름길이다. 2,3개를 합쳐서 빠져나오게 되면 더 없이 좋다. 하지만 다른 팀에서 잡아버릴 경우 원점에서 새 출발을 해야 한다. 현 정치판은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하며, 한발짝도 나갈 수 없는 진흙밭이다. 밤을 새도 윷놀이가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집권여당 민주당 "뒷도" or "말 합치기 실패"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집권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당청 간의 불협화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봉합될 여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극본적인 원인은 친명 세력이 정청래 당 대표 체제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이 꺼내든 2차 종합특검 후보 전준철 변호사 카드는 확실히 '뒷도'가 나왔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며, 명백한 반역"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으며, 박홍근 의원은 SNS를 통해 "이재명 죽이기에 동조했던 검찰 출신 법조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발 물러났다. 정청래 대표도 "대통령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내에서 터져나온 김병기-강선우-김 경으로 이어지는 공천헌금 파문 역시 악재로 '뒷도' 정도의 윷놀이 악재로 보인다. 향후 또 어떤 악재도 터질 지도 모른다. 3월 이후 다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터지는 '뒷도' 한방이 다 이긴 게임(지방선거)을 엎을 수도 있을 만큼, 되돌릴수 없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설 연휴 전 합당 카드는 '말 합치기' 전략 실패로 보여진다. 4개의 말이 각자 도생으로 더 먼 길을 돌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당내 계파 분열로 가속화되고 있다. 친명 세력은 집권 초기 대통령의 강한 그립을 바탕으로 견제 세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하지만 친청계(친정청래)와 친문(친문재인) 계파는 대안 세력으로 차기 권력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맞불작전을 놓고 있다.

◆제1야당 국민의힘 "낙"(落) 또는 "도"

107석(개헌 저지선 100석 겨우 넘김)을 보유한 국민의힘도 윷놀이판에서 지리멸렬한 건 매한가지다. 중요한 길목에서 던졌는데, 윳놀이 막대기가 판 밖으로 뛰어나가 무효가 되거나 매번 한칸 전진하는 "도"만 던지고 있다. 같은 팀(당원과 보수성향 지지층)도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누구하나 개나 걸만 던져줘도, 박수치며 환호해 줄 판이다.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은 일종의 '낙'이다. 그리고 본인은 윷놀이 팀에서 다른 놀이판으로 뛰쳐 나갔다. 친한파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마지막으로 함 던졌는데, 결국 '낙'(9일 제명 결정)이다. 하지만 둘은 '낙'이 아니라며, 북콘서트를 여는 등 다시 원래 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당내 강경파는 "고름"이라며 짜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부르짖고, 중도 소장파들은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이라고 지도부를 공격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당 지지율 답보 상태의 "도"(1칸 전진)만 계속 던지고 있다. 하지만 향후 윷놀이판의 전략은 선명해 보인다. '낙'을 계속해서 던지는 일명 내부 총질러들을 한 팀에서 방출한 후에 개나 걸, 윷이나 모를 던질 수 있는 여당 저격수를 투입해 6.3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당은 6.3 지선이라는 거대한 윷판 앞에 서 있다. 물론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어떤 정당이 좋은 지략과 함께 윷을 잘 던지는지 설날을 맞아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아직은 양당 모두 출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말 하나도 결승전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선거 전문가들은 "양 팀 모두 초반에는 깽판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각 당의 승리 전략에 필요한 윷 던지기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데, 엉망진창 무효판이 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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