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를 대가로 아파트를 주기로 했다는 명태균씨의 주장에 대해 "상식적으로 대가를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김영선 전 의원이 자신에게 '연애편지'를 보냈다는 명씨의 말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25일 오 시장은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명씨가 (저를) 7번씩 만났다고 주장을 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스토킹한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에 갖다 줬다면 당에서 대가를 받아야 된다. 저희 캠프에 (여론조사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대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는 명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자신이 오 시장과 총 7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에 대한 대가와 관련해 "아파트 사준다고 했다. 오늘도 집사람이 아파트 키 받아오라고 그랬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 대질 신문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그 사람(명씨)을 불러 폭로전 비슷하게 했다. 저에 대한 일종의 조롱"이라며 "정당한 수사를 받을 권리에 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명씨가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로부터 자녀 '학원비'를 받았다고 국감장에서 발언한 것을 두고는 "생활비가 없다길래 용돈을 줬다는데 왜 여기(여론조사 대납 의혹)다가 찍어 붙이느냐는 게 김씨 설명인데, 본인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명씨가 주장한 오 시장과 김영선 전 의원 사이의 소위 '연애편지'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나도 까먹고 있었는데 휴대폰에 보니 그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며 "그런데 (김 전 의원이) 굉장히 시적으로 썼다. 보낸 날이 (2021년) 2월 23일이다. 선거는 4월 7일인데 선거하기 한 달 이전에 장문의 문자를 보냈는데, 내용이 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꽃이 등장하고 나중에는 협박도 등장한다"며 "적극적으로 만나 달라고 그러는데, 안 만나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 이런 것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오해를 살 만한 내용이지만, 오 시장은 "그런데 마침 그 다음 날 보낸 문자로 그 전날 보낸 문자의 내용이 밝혀졌다"며 "명태균을 좀 만나 달라, 간절히 부탁한다, 명태균을 만나 달라는 문자가 저한테 온 게 또 있다. 2개 문자를 합해 보면 그때 제가 계속 (김 전 의원과 명씨를) 밀어내고 있었다는 정황이 입증이 된다. 문자는 아직도 남아 있다. 그것은 검찰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명씨가)그것을 국감장에서 러브레터로 살짝 바꾸는 재주를 보면서 '아, 이 사람이 어떤 식으로 상황을 이용해서 거짓 진술을 하는가'를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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