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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125명 합동추모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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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기 맞아 유족과 지역사회 함께 희생자 넋 기려

신현국 문경시장이 지난 23일 문경 국민보도연맹 피해자 125명의 합동추모제에 참석해 헌화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신현국 문경시장이 지난 23일 문경 국민보도연맹 피해자 125명의 합동추모제에 참석해 헌화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는 지난 23일 한국전쟁 당시 국가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문경 국민보도연맹 피해자 125명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75주기 문경시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합동추모제'를 거행 했다.

문경 영순면 의곡리 위령탑에서 진행된 이날 추모제에는 유족회 회원들을 비롯해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 등 지역 인사와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 125명의 명복을 빌었다.

행사는 추모제례를 시작으로 유족대표 인사, 추모사 낭독,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1949년 정부가 좌익 잔존세력의 교화를 명목으로 조직한 '보도연맹'을 한국전쟁 발발 직후 '잠재적 위험인물'로 지목, 이들을 전국 각지에서 집단적으로 학살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지난 23일
지난 23일 '제75주기 문경시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합동추모제'가 문경 영순면 의곡리 위령탑에서 진행 됐다. 문경시 제공

이 사건은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됐으며, 같은 해 4월 결성된 문경시국민보도연맹유족회는 2010년부터 매년 합동추모제를 개최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김윤진 문경시국민보도연맹유족회장은 추모사에서 "오늘 추모제가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명예 회복과 진상 규명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70여 년의 세월 동안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가 영령들의 넋을 달래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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