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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주민 발길 끊기게 생겼는데…당국은 여전히 '해법 찾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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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과 울릉 잇는 5개 항로 중 4개 동절기 휴항 등 예고
1개 항로는 12월 2주간 선박정비 예정…'섬 고립된다' 우려
당국은 '대체선 투입 요청' 등 대안 찾기…울릉주민, "조속히 대책 내놔야"

울릉군 도동항 전경. 울릉군 제공
울릉군 도동항 전경. 울릉군 제공

오는 12월 내륙과 울릉도를 잇는 항로가 2주가량 모두 끊길 위기에 처했으나 관계 당국은 여전히 대책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해양수산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울릉도 도착 여객선(총 5척) 중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후포~울릉)는 휴항 중이다.

씨스타1호(묵호~울릉), 씨스타5호(강릉~울릉)는 11월 중 동절기 휴항에 돌입한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대체선인 썬라이즈호(포항~울릉)는 경영 악화 등으로 다음달 10일부터 휴항 예정이다.

유일하게 운항이 가능한 뉴씨다오펄호(포항~울릉)는 12월 9일부터 2주간 선박 정비(정기검사)에 들어간다. 국내 섬 가운데 연간 방문객이 가장 많은 울릉도가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는 얘기다.

울릉도 등 지자체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에 긴급 대책 마련을 요청했으나 관계 당국은 여전히 대책을 확정해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정 의원 측에 '썬라이즈호 재운항 또는 대체선 확보 요청', '뉴씨다오펄호 선박정비 일정 조정 또는 정비기간 중 대체선 투입 요청' 등 조치를 했다고 밝혔을 뿐이다.

이런 상황이고보니 애초 운항 면허를 내줄 때 대체선 도입을 의무화하거나, 섬 고립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정기 정비 일정을 조정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울릉군 한 주민은 "이런 걱정을 하지 않게 미리 교통정리를 했어야지 문제가 불거지니 그제야 대책을 찾겠다고 한다면 해수청 등 당국은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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