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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TK 신공항 국가 주도 건설"…지역 정치권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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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의원들, 국정감사 계기로 정부 부처 향해 '국가 주도' 한 목소리
李 대통령도 대구서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 의지 밝혀
광주 등 타 지역 정치권과 연대·관련 법 개정 등 움직임도

10일 대구 도심에
10일 대구 도심에 '이재명 대통령님! TK신공항도 챙겨주십시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경북(TK) 정치권이 재원 마련 문제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TK 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국가가 나서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연일 키우고 있다.

대구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정책적 결단과 재정 여력의 문제',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하겠다' 등 진전된 발언을 내놓은 만큼 정부 부처도 조속히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28일 TK 정치권에 따르면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새 정부의 첫 국정감사에서 TK 신공항과 관련된 정부 부처를 향해 국가 주도 사업 전환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군위을)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갑)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정부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이 대통령의 대구 타운홀 미팅,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국정감사 등 자리에서 국가 주도의 사업 추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의원들은 TK 신공항 건설 사업이 대구 도심의 K2 군 공항을 이전하는 게 주된 내용인 만큼 국가 사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처럼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재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TK 신공항 건설을 챙겨야 할 주체는 지자체가 아니라 국가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이 대통령 역시 지난 24일 열린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대구 도심 군 공항 이전 사업이 국가 사무라는 점에 공감하며 얼마나 지원할지 등 결단만 남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이제는 정부 부처도 TK 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전향적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게 지역 정가의 판단이다.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등 의원들은 남은 국감 기간에도 정부 부처를 향해 TK 신공항 관련 송곳 질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 광주 지역 정치권과 연대해 국가 주도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키우고, 관련 법을 개정하는 등 해법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는 결국 광주, 수원 등 타 지역 군 공항 이전에도 동일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들 정치권과 연대를 통해 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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