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시의 첫 관문이자 육상 수송 거점인 경주역은 세계인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APEC 정상회의 주간 2일차인 28일 오전 10시쯤 경주역 주변은 삼엄했다. 경찰복과 정장 차림의 경호·경비 인력 100여명이 2~3인 1조로 역사 안팎을 지키며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었다.
역 광장에는 'APEC 2025 KOREA, APEC 개최도시 경주 방문을 환영합니다'란 대형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그 앞에선 중국 취재진들이 카메라를 들고 연신 '하나, 둘, 셋!'을 외치며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역 출입구 앞에는 '코리아 웰컴 위크(KOREA WELCOME WEEK)' 부스가 설치돼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검은 도포에 갓을 쓴 안내원 5명이 한국 전통 복식 차림으로 관광 안내 책자 등을 담은 꾸러미를 나눠주며 관광객 및 취재진 등과 기념촬영을 하며 K-컬처(문화) 열기를 더하는 모습이다.
한 안내원은 "세계적 흥행작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캐릭터 '사자보이즈'를 한국식 저승사자 콘셉트로 변형한 의상"이라며 "K-콘텐츠 인기를 이번 APEC을 통해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정상회의 주간 동안 경주역 KTX 임시정차 횟수를 46회 증편하고 부전~포항 간 ITX-마음 열차도 하루 6회(상·하행 각 3회) 추가 운행중이다. 또 APEC 참가자 전용 예매 시스템을 운영해 각국 대표단과 취재진의 이동 편의를 돕고 있다.
경주역에는 주요 호텔과 회의장간 이동을 위해 셔틀버스와 관광택시도 집중 투입됐다. 보문관광단지·경주시청 방면은 30분 간격, 불국사·감포·포항크루즈 노선 등은 1시간 간격으로 배차해 회의 참가자 뿐만 아니라 관광객 이동 편의를 높였다.
미국에서 온 관광객 마이클 브라운(37) 씨는 "일주일 일정으로 동료들과 경주를 처음 방문했다"며 "천년 신라의 문화와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외국인은 교통 이용 과정에서 언어 소통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CEO 서밋 참석차 일본에서 온 사토 요시히로(45) 씨는 "택시 기사와 의사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숙소로 돌아갈 때가 걱정된다"고 했다.
세계 21개국 정상과 3천여명의 기업인 및 취재진이 모인 이번 APEC 기간동안 경주역은 '세계와 경주를 잇는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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