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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이재명, 29일 APEC CEO써밋서 어떤 메시지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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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CEO 오찬 개막 연설, 자유무역 기조 강조하면서 국내 AI 산업에 대한 관심 촉구
트럼프 대통령 CEO 오찬 기조 연설, 미국의 공격적 관세 정책 배경 설명하고 중국 견제 나설 듯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전후로 진행되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일정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는 이번 APEC의 관전포인트다.

먼저 한미 관세·안보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고 협상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향후 양국 협상의 전개양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세계 무역질서의 재편을 시도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을 확인하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와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는 자신의 관세정책에 대한 해명을 중심으로 대(對) 중국 견제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 기조연설에 나선다.

세계시장에서 미국의 주요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무역과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발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집권 2기 출범 직후부터 국제 무역시장을 뒤흔든 관세 정책과 관련 "미국은 모든 국가와 활발한 무역과 상업 교류를 원하지만 공정하고 상호적이어야 한다"며 관세 정책이 그동안 다른 나라로부터 약탈당한 데 대한 방어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설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자국 우선주의 기조의 당위를 설명하고 각국의 양해를 구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아울러 미국이 견제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발언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APEC 정상회의 직전 미국과 중국이 결렬하게 충돌했던 희토류협상이 마무리되긴 했지만 양국 사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APEC CEO 서밋 개막식 특별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발표할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포용적 성장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자유무역 질서의 모범 성장국이자 최대 수혜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설명하면서 자유무역 기조를 위협하는 당면한 각종 불확실성을 제거하자는 주장을 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선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아울러 농경사회-산업사회-정보화사회를 단기간에 지나왔고 인공지능(AI) 분야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설명하면서 국제적인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 경제계에선 이 대통령이 '고향'에서 열리는 국제적 행사에서 철강, 2차전지, 자동차부품, 방위산업 등 대구경북의 주력 산업에 대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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