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등 장애인 체육 경기가 제대로 중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지난 27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현실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김 의원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패럴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얻었다. 우리나라에 제대로 중계가 됐느냐"며 말문을 열었다.
정진완 회장이 "거의 되지 못하고 녹화 중계해서 저녁 시간대나 방송 편성이 됐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거의 중계가 되지 못했을 뿐더러 새벽 1시 등 볼 수 없는 시간대에 중계가 됐다"고 거론했다.
실제 2024 파리패럴림픽 편성표를 살펴보면 새벽 1시~2시 20분, 오전 10시 45분~12시 등에 녹화 방송됐다. 금 6개, 은 10개, 동 14개로 총 30개 메달(22위)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지만 방송 중계시간은 올림픽 대비 5~7% 수준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얼마 전 끝난 전국체전에 이어 치러질 장애인체전 중계도 같은 현실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지상파, 특히 KBS 같은 경우 공영방송인데 너무 인색한 거 아니냐"고 거론했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코로나19로 일반 관중 입장은 제한돼 있었지만 패럴림픽엔 학생들에게 입장을 시켜줬다"며 "이유는 장애인들의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단순한 관람 이상의 여러 의미를 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은 최소한 이런 부분(장애인 체육 등)에 대해 성의를 갖고 방송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완 회장 역시 김 의원 질의에 공감을 표하며 "관련 고시를 개정해 국민적 관심사가 있는 종목에 대해 방송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반대에 의해 잘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수익률과 비용 등을 따지며 공영방송, 방송통신미디어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현실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김승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를 향해 "방송법상 보편적 시청권, 국민적 관심 행사에 패럴림픽이나 장애인 경기가 포함되면 충분히 KBS에서 방송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한다"며 "관계 부처와 협의할 때 방통위 등에 적극적으로 주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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