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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전면금지 두고 한동훈 "국민 일상 망가뜨릴 것" 주장에 장혜영 "왜 새벽 장보기가 필수 됐는지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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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한동훈. 연합뉴스
장혜영, 한동훈. 연합뉴스
장혜영 전 정의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장혜영 전 정의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총이 '새벽배송 전면금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최근 알려진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 일상을 망가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하자 장혜영 전 정의당 국회의원이 "왜 사람들이 새벽 장보기를 필수로 하면서 살게 됐는지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끼라"고 지적했다.

▶우선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인 28일 오후 11시 27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노총과 민주당 정권이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회의에서 국내 e커머스 업체의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전면 금지를 논의했다고 한다"며 "민노총 주장대로 새벽 배송이 금지되면 '늦게 퇴근하는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이제는 새벽 장보기가 필수가 된 2천만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생산자와 소상공인들, 그리고 새벽 배송으로 돈을 벌고 있는 택배 기사들의 삶'이 모두 망가질 것"이라고 '윈윈'이 아닌, 국민과 업계 둘 다 피해를 입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민노총이 아니라 시장이고 국민'"이라고 강조, "노동환경 개선은 계속돼야 하지만 이런 식으로 '없애버리자'라고 하면 오히려 노동자도 피해 본다"고 짚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은 '새벽 배송 전면 금지'로 한방에 국민들 인생계획 망가뜨린 10.15 주거재앙 조치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고 꼬집으며 글을 마쳤다.

▶이에 대해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29일 오전 11시 22분 페이스북에 한동훈 전 대표 글을 공유, "사람들의 삶의 질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정치인이라면 관성적으로 노동조합과 다른 정당을 욕하기 전에 왜 사람들이 새벽 장보기를 필수로 하면서 살게 됐는지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면서 "한동훈 전 대표는 장시간 노동과 야간노동이 당연한 상시적 과로사회에 기본적인 문제의식이 있는가? 모든 시민들의 저녁이 있는 삶, 같이 만들 책임이 한동훈 전 대표에겐 없는가? 자기 정치 위해서 과로하느라 장 볼 시간도 없는 노동자와 야간노동하는 노동자 갈라치면 좋은가?"라고 거듭해 물었다.

그는 "참 속편하게 정치해서 좋으시겠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앞서 민노총 택배노조는 지난 22일 '심야·휴일 배송 택배기사 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 회의에서 "0~5시 심야시간 배송을 제한하고 새벽 5시 출근조와 오후 3시 출근조로 나누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안을 냈다. 아울러 심야배송으로 발생하는 기사 수입 감소분은 별도 보전 방안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회의에는 쿠팡, 컬리, CJ대한통운 등 주요 새벽배송 기업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한국노총,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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