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국익중심 실용외교' 의지를 확실하게 관철했다.
집권 후 처음으로 맞이한 가장 긴박했던 외교정책 시험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운이 걸린 당면 현안을 깔끔하게 처리했고 우리나라의 10년 후 미래까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서먹한 관계였던 나라와의 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수완도 발휘했다.
정치권에선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 대통령과 각국 정상 간 담판이 실질적인 국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진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지난달 29일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가 마주앉은 한미 정상회담이었다.
정상회담 직전까지 양국 관세협상 실무협상단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자칫 '빈손 정상회담'이 될 수도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연간 최대 200억 달러 분할 투자)을 통해 우리 경제 최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외교역량을 선보였다.
관세협상 타결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안보 패키지' 합의 역시 곧 문서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제영역에서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한미동맹만큼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확신을 양국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핵추진 잠수함'을 의제로 꺼내 승인을 얻어냄으로써 안보와 관련한 숙원 하나를 해결했다.
미국의 파상공세 속에서도 역대 모든 정부가 공을 들였던 안보 분야 핵심과제를 해결하면서 우리 안보의 10년 후 그림을 바꿔놨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위기를 곧 기회라는 말이 있는데 미국 쪽으로 완전히 기운 관세협상의 운동장에서 핵추진 잠수함 건조 기회를 잡은 공을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다소 냉기가 흐르던 중국과의 관계를 다잡은 성과에 대한 칭찬도 나온다.
지난 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호혜적이고 안정적으로 양국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한미 관세협상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 우리나라가 'G2' 양국 가운데 미국으로 중심을 많이 이동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개선 성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국에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무난하게 마무리한 점에 대한 평가도 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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